공인과 이효리에 대한 단상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 하지 않아 죄송하다"고 이효리씨가 싸이에 적었다고 적은 기사를 봤다.

이효리씨가 국민연금 안 낸 거랑 신문사랑 무슨상관인가?

게다가 이 글을 적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된 "공인"이라는 단어. 이게 내 눈에 심히 거슬리는데, 그 단어를 이효리씨 뿐만 아니라 신문기자들도 하나같이 기사에다 적고 있다.

이효리씨가 정치인인가? 무슨 국회의원쯤 되는가? 그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영향을 끼친다고 그녀를 공인이라 표현하는가? 신문기자들은 검색엔진에다 검색만 해도 나오는 공인이란 단어의 뜻을 정말 모르고 쓰는걸까? 아니면 고도의 낚시인가?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그들은 엔터테이너일 뿐이다. 착오였다고 해도 이효리씨가 국민연금을 내지 않은 것은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 하지 않은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녀가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혹은 정말로 미안해서 사과를 하는것일지도 모르지만, 공인이라는 단어를 들먹여 가며 사과를 할 필요는 없다. 국민연금은 '공인으로서의 의무'가 아니라 '국민으로서의 의무'니까.

이 얘기와 관련해서 예전에 TV에서 성시경씨가 한 얘기가 생각난다. 그는 연예인을 광대라고 표현했다. 일반적인 광대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그와는 상관 없이 하는 일 자체는 광대와 흡사하다. 그들은 광대지, 공인이 아니다.

여기서 이효리씨가 공인이라는 단어를 쓴 건 나쁜 걸까? 그건 아니다. 단어 오용쯤이야 지구인이라면 평생 최소 한번은 한다. 그래도 신문기자쯤 되면 단어의 쓰임새 정도는 구별을 해주는 게 기본 아닐까?

by Eljenaro | 2007/11/07 00:56 | 세상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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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Yuki at 2007/11/07 08:44
거 단어선택은 틀렸을지 몰라도 그들의 영향력은 무시 할 수 없는게 현실이지.
얼마전에 있었던 '이특 - 김연아'사건만 봐도 그걸 알 수 있지.-_-
어찌보면 그들의 팬들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게 그들이니..
나이 어린 10대들에게는 본래의 공인보다 더 영향을 끼칠테니까.
Commented by Eljenaro at 2007/11/07 22:40
엠//근데 10대들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아니잖아.. -_-; 움직일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30대가 되었을 때 누구의 영향을 받는가 하는 건 또 다른 문제.
정말로 연예인들이 영향력이 있을까? 사회에 물결을 일으킬지언정 물길을 바꿀 수는 없는 게 연예인인걸.
Commented by M-Yuki at 2007/11/10 12:45
근데. 정작 공인들은 더 하니 문제지.-_-;
거 요즘 본 거 중에 제일 어이 없었던거는
사법연수원 원생들 병역비리 '무죄'....
사법부 나랑 싸울래여?[...]
Commented by Eljenaro at 2007/11/10 15:18
뭐 그 얘긴 주제에서 넘어가는거니 패스. -_-; 문제있다는건 인정. 사법부 나랑 다툴까여. 투닥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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